'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하세요.' 기상청은 성탄절인 오는 25일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기상청은 예보를 통해 2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ㆍ대전ㆍ충청ㆍ전라북도 지역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광주ㆍ전남도ㆍ대구ㆍ경북도 역시 '흐리고 비 또는 눈'으로 예보돼 눈이 내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날씨가 비교적 포근한 부산ㆍ울산ㆍ경남도와 제주도는 눈보다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올 성탄절에 눈이 내리면 지난 2005년 이후 4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지만 2005년에도 서울ㆍ대전ㆍ춘천 등지에만 눈이 내렸듯 성탄절에 눈 대신 비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눈이 내리는 날이 갈수록 줄어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의 1971∼2008년 관측 기록에 따르면 주요 도시 중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가장 자주 맞았던 곳은 대전으로 최근 38년간 성탄절에 11차례 눈이 내렸다. 광주(10회), 청주ㆍ춘천(8회), 서울(7회) 등도 비교적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잦았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38년간 단 한 차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었다. 한편 주말인 19일은 전국이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아 추위가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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