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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기지개 켠 '일산 부동산시장'
입력2008-04-28 15:34:31
수정
2008.04.28 15:34:31
강북발 중소형 강세 여파…1월대비 500만원~1,000만원 상승<br>서대문·은평구 등 서울 서북부권 이주 수요도 한 몫
간만에 기지개 켠 '일산 부동산시장'
강북發 중소형강세 여파… 투자자들 북적뉴타운따른 서울 서북부 이주수요도 한 몫"복선전철등 개발호재 감안 상승여력 충분"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고양시 마두동 아파트 전경
맥을 못 추던 일산 부동산시장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북부를 강타한 ‘강북발 중소형 강세’ 현상이 일산 부동산 시장까지 여파를 미치는 양상이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나래공인중개사 임병각 대표는 “서울 강북권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라고 하니깐 이쪽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서울이나 외지에서 임대사업용 목적으로 중소형 매물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올랐을까=일산 동구 백석동 백송마을우성아파트 49㎡형의 경우 지난 1월 8,750만~1억250만원에서 500만원가량이 상승한 9,250만~1억75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화동 성저삼익아파트 82㎡형의 시세는 지난 1월 대비 1,000만원가량이 상승한 1억7,750만~2억500만원 수준이다. 백석동 포인트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강북쪽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일산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며 “일산 중소형 매물은 서울 강북권에 비해 기반시설이 잘 구축돼 있는 반면 3.3㎡당 시세도 600만~700만원 선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북부권 이주 수요도 한 몫=올해부터 서울 시내 뉴타운 및 재개발 지역의 이주 본격화도 일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과 은평구 불광ㆍ신사ㆍ응암재개발구역 등의 이주시기가 모두 올 초에 집중되면서 전세대란을 피해 일산 시장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덕양구 행신동 한솔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뉴타운이나 재개발 이주 수요들이 올 초부터 부쩍 늘어나 전세 매물은 완전히 소진된 상태”라며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차이가 약 3,000만~5,000만원 수준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들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수도권 1기신도시 중 남부축에 속하는 분당ㆍ평촌 등이 지난 2~3년간 가격 급등세를 보인 반면 일산신도시의 상승률은 저조한 편”이었다며 “제2자유로 및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 및 한류우드 조성 등 각종 개발호재를 감안했을 때 상승여력이 더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서울시내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ㆍ매매가 가격 급등으로 일산 시장이 일시적으로 주목 받는 것”이라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서울 도심권에 집중돼 있는 만큼 최근 중소형 강세 현상이 일산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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