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멕시코에 끌려 다니던 후반 43분부터 2골을 몰아넣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우승팀인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0골을 폭발한 화력을 이날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양팀은 모두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 3분 만에 도스 산토스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도스 산토스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 사이에 공간이 생기자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후반 12분에는 로번의 코너킥에 이은 스테판 더프레이(로테르담)의 헤딩슛이 오초아의 손에 이어 골대에 맞았다. 골 판독 기술까지 가동됐지만 분명한 ‘노 골’이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네이더르는 훈텔라르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것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오초아의 방어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번이 라파엘 마르케스(레온)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네덜란드는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하며 2-1역전승을 거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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