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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알프스 등산 중 조난 당한 한국인 2명 사망

악천후 속 현지인 가이드 없이 등반해

일본 혼슈 산악지역 ‘중앙 알프스’에서 조난된 한국인 단체 등산객 중 박문수씨 등 2명이 30일 오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가타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박씨는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사망자 1명은 시신 100m 옆에서 발견된 배낭에서 이근수씨의 여권이 나와 이씨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5시께 호켄타케(2,931m)산 남쪽 해발 2,850m 지점에서,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오전 6시께 히노키오다케산과 호켄타케산 사이 해발 2,800m 지점 등산로에서 각각 발견됐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약 500m였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나가노현 고마가네시 경찰서 관계자는 이들 2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다른 일행 18명과 함께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일본을 찾은 두 사람은 28일 나가노현 고마가네시의 이케야마에서 등반을 시작, 산장에서 1박한 후 29일 아침 몇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호켄타케(2,931m)로 향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 외에도 3명이 현재까지 연락두절 상태이며, 경찰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조난당할 당시 호켄타케 정상 부근에는 비바람이 강했고 기온은 10℃ 정도였다고 동행한 등산자들은 전했다. 더욱이 일본인 등반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70대의 고령자들이 일행에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등반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께 등산에 나선 20명은 남성 14명에 여성 6명으로, 부산 지역의 한 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에 나섰다. 연령대는 48~78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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