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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는 코리안 드림걸스

LPGA 캐나다 퍼시픽서 유소연·최나연·박인비 1~3위 싹쓸이

미국 골프채널 "코리안 스윕 완성"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라

한국 이달만 3승, 미국 기세 꺾어… 2년 연속 10승 합작 기대


출발은 늦었지만 지금 기세라면 2년 연속 10승도 무리가 아니다.

한국 여자골프가 다시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런던의 런던헌트앤드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 올림픽이었다면 태극기 3개가 골프장을 뒤덮을 뻔했다.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1~3위는 모두 한국 선수였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23언더파 265타로 우승, 최나연(27·SK텔레콤)이 21언더파로 준우승,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8언더파 3위에 올랐다. 미국 골프채널은 "코리안 스윕이 완성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한국 여자골프는 LPGA 투어 1승이 전부였다. 6월 박인비의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이 유일했다. 지난달 '골프 월드컵'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우승 예상과 달리 공동 3위에 그치면서 위기론까지 돌았다.



하지만 한국은 이달 들어서만 3승을 쓸어담으며 위기론을 일축했다. 마이어 클래식, 메이저 대회 LPGA 챔피언십, 이번 캐나다 퍼시픽 대회를 연속 우승했다. 마이어 클래식은 1·2위가 한국 선수, 이번 대회에서는 1~3위를 석권했다. 10승을 합작한 지난해는 박인비가 6승을 책임졌지만 올해는 박인비가 2승(매뉴라이프, LPGA 챔피언십), 신인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1승(마이어 클래식), 유소연 1승으로 우승 선수가 다양해졌다. 박인비가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 톱5에 진입, 세계랭킹 1위 탈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유소연이 2년 만에 우승 소식을 전하고 세계랭킹 20위까지 떨어졌던 최나연이 72홀 생애 최다 언더파로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남은 11개 대회에서 몇 승을 추가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해 10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4승을 쌓았다. 2년 연속 10승은 11개 대회에서 6승을 보태야 가능하지만 현재의 상승세를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박인비와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한 라운드 평균 퍼트를 각각 26.25개, 28.75개로 막는 등 퍼트감에 물이 올랐다. 한국 선수는 거리가 짧다는 편견도 이미림(드라이버 평균 262.77야드, 전체 8위)이 날려버렸다.

경쟁관계지만 팀처럼 움직이며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도 우승 릴레이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유소연은 "한 달 전에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리는 한 팀으로 서로 도우며 경기했다"며 "수요일(현지시간)에는 박인비·최나연·김인경 언니와 저녁을 같이 먹었다. 나연이 언니가 앞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식사 모임을 갖자고 제안해 그러기로 했는데 좋은 전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확정 때 (같은 조) 나연이 언니가 다가와 '울지 말고 우승 순간을 즐겨라'라고 얘기해줬다. 나연이 언니도 1년9개월간 우승이 없지만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나연도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통해 우리는 서로 더 많이 알게 됐고 그만큼 친해졌다. 엄청난 압박 속에서 경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도 했다"며 "이 기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유)소연이가 우승했으니 다음은 내 차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박인비의 결혼식에 유소연과 최나연·김인경은 신부 들러리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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