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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4대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국가가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창신동 소재 경로당을 찾아 도시락을 만들어 '쪽방촌'에 배달하며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전일 관악구 난곡동에서의 '밥퍼' 봉사활동에 이은 것으로 당선 이후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당선인은 봉사활동을 통해 극빈층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이들에게 국가의 따뜻한 손길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차기 정부의 모토인 민생정부를 몸소 실천한다는 의미도 있다.
박 당선인은 경로당에서 만난 노인들과 대화하며 "어르신들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뉴타운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어르신들의 요청에 대해 박 당선인은 "서민층이 중산층이 되려면 주택문제, 가계부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박 당선인은 복지체계를 정비해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봉사활동 후 인수위원회 인사에 대한 질문에 "전문성을 기준으로 봤다"며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낙하산 인사는 국민과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낙하산 인사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며 새 정부 공공기관 인사의 방향이 낙하산 인사를 철저하게 배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현정부 말 공기업 등에 배치된 청와대 등의 인사에 대해서도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당선인이 당선 후 연일 이어가는 민생행보는 국민대통합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48%의 반대표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인수위 인사 등 산적한 정권 인수 작업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모습으로도 읽힌다.
또 인수위 인선, 인수인계 작업 등에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 측은 연말연시 민생행보를 좀 더 진행 한 후 인수위 체계가 어느 정도 잡히면 인수위 업무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유일호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조윤선 인수위 대변인 등이 인선 이후 박 당선인과 처음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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