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제외한 나머지 5개국 모두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옛 소련에서 분리 독립했거나 그 영향권에 있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독일의 쥐드도이체차이퉁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원하기만 하면 이틀 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뿐 아니라 (라트비아) 리가,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에스토니아) 탈린, (폴란드) 바르샤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러시아군을 진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쥐드도이체차이퉁은 포로셴코와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이 지난주 키예프에서 만났으며 이 회동과 관련한 EU 비망록에 이 같은 내용이 기재됐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포로셴코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 휴전문제와 관련해 포로셴코와 전화통화를 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푸틴이 나토 혹은 EU 회원국을 침공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처음으로 이 같은 발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서방 지도자들이 경악할 내용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푸틴은 과거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만나서도 "원하면 키예프를 2주 안에 장악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포로셴코가 EU와 나토의 지원을 더 이끌어내기 위해 푸틴의 발언을 과장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공보비서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또 한번의 허위보도"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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