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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도전 통해 변화 이끄는 것이죠"

조윤선 장관·피오리나 전 회장 '제주포럼 2014'서 대담

위험 감수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

실수, 치명적인 것은 아냐… 결단으로 기회의 창 만들어야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4'에 참석한 조윤선(왼쪽) 여성가족부 장관과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회장이 리더십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진정한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의 잠재성을 찾아내고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리더가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현 상태에서 도전을 해야 하고 신속한 결단으로 무엇인가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창을 만들어야 합니다."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 6년 연속 1위에 오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회장이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4'에 참석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큰 조직의 말단 사원에서 시작해 전공을 바꿔가며 조직의 수장까지 오른 자신과 피오리나 전 회장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기업가 정신'에 대해 물었고 피오리나 전 회장은 "위험을 감수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며 리더들에게 '실수가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두 여성 리더는 사기업에서 일하다가 정치와 사회공헌 비정부기구(NGO) 등 공적 분야로 진출했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이에 대해 피오리나 전 회장은 "나는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 비영리 단체 2곳의 회장직을 수행한다"며 "많은 정치인들이 비즈니스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이들이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지난 40~50년 동안 전문적인 정치인들, 즉 정치가 전업인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과거에 시티뱅크에서 법무담당 부행장으로 일하면서 법을 제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는데 비슷한 시기 당에서 국회의원으로 일해보지 않겠느냐 요청해와 바로 수락했다"며 "좋은 정치인이 되는 것은 강 위에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여성 인적자원의 개발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다. 조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는 한국의 여성 고용률이 남성과 비슷해지면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1%씩 오른다고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경우 GDP가 5%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며 "여성 고용률이 남성에 육박하게 된다면 전세계적으로 GDP가 늘 텐데 여성들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남성들에게 조언해달라"고 요청했다. 피오리나 전 회장은 "여성들은 쉽게 의사소통하는 리더의 자질을 본질적으로 갖고 있다"고 전제하며 "남성들은 여성들을 다른 종(異種)으로 생각하지 말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협력방법은 다르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서로 견해 차이를 좁혀가면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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