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05달러(2.23%) 떨어진 배럴당 90.05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에 2%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28달러(2.03%) 내려간 배럴당 110.14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내년 중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을 직접 감독하는 단일 감독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구제기금이 회원국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스페인 구제금융 문제는 논의되지 못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구제금융 신청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와 발레아레스 제도 등 2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정부는 약 2억6,200만유로, 발레아릭스 제도는 약 3억5,500만유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이미 6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구제를 요청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스페인 위기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금값 역시 미국 경제지표 악화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20.70달러(1.2%) 내려간 온스당 1,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초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이로써 금값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