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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의 신년맞이 행사장에서 35명이 압사하고 48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지난달 31일 밤 황푸(黃浦)구 옌안둥(延安東)로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와이탄(外灘)의 천이(陳毅)광장에서 열린 신년맞이 행사에서 군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35명이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부상자 46명 중 14명은 위중한 상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누군가 가짜 돈을 광장에 뿌리면서 일어났다. 행사장 인근 건물 3층 창문으로 달러처럼 보이는 쿠폰이 뿌려졌고 이를 주우려고 군중들이 몰리면서 서로 뒤엉켜 쓰러졌다.
한 목격자는 “사람들이 비명을 쓰러졌고 ‘밀리 말라’는 아우성을 질렀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와 양슝(楊雄) 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부상자 긴급구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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