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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노 전 대통령, 서울로 '마지막 여행' 떠나
입력2009-05-29 09:24:49
수정
2009.05.29 09:24:49
2만여명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 엄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5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발인제를 갖고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경복궁으로 출발했다.
발인제에는 권양숙 여사와 건호·정연 씨 등 유족, 친인척,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여정부의 청와대 참모,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각료, 봉하마을과 진영읍 주민, 광주 노씨 문중, 시민 등 경찰 추산 2만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제는 태극기로 감싼 관에 모신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빈소 밖으로 운구한 뒤 상주가 술과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하는 견전(遣奠)과 축문 낭독, 유가족이 다시 절을 올리는 재배의 순으로 10여분간 진행됐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지만 수많은 추모객이 마을 입구까지 빽빽히 늘어서며 오열과 통곡 소리로 가득했다.
발인제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영정을 모시고 유족들이 뒤따르며 사저와 생가를 돌아봤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국화꽃으로 장식된 검정색 캐딜락 운구차에 실린 후 당초 예정보다 늦은 오전 6시께 봉하마을을 출발해 서울 경복궁으로 향했다.
운구행렬은 경찰 사이드카 5대와 선도차 뒤에 영정차, 운구차, 유족과 친인척들이 탄 버스 10여대와 한승수, 한명숙 국민장 공동 장의위원장 및 문재인 집행위원장이 나눠 탄 차량 3대가 뒤를 따르고 있다.
후미에는 구급차 2대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예비 영구차, 경찰 사이드카가 뒤따랐다.
노 전 대통령을 실은 검정색 캐딜락 영구차는 경호차량들의 호위 속에서 시속 80∼9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상경하고 있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정·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유족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 행렬은 오후 1시부터 인도에 늘어선 시민의 애도 속에 세종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지내고 서울역까지 3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한다.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수원시 영통구의 연화장 승화원으로 이동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화장을 한다. 이후 오후 9시께 봉하마을로 돌아와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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