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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 현금성 자산 크게 늘려

2분기 3,860억달러로 유동성자산 5분의1 달해

미국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년째 높은 수준의 현금 등 유동자산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기준으로 미국의 비금융권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등 유동성 자산 규모는 1조8,000억달러(1,931조원)로, 기업 총 자산의 5.4%를 차지했다.

이 같은 유동성 자산 규모는 195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 자산에서 유동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의 6%에서 다소 낮아졌지만 최근 수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WSJ은 특히 유동성 자산 가운데 실제 현금과 수표, 예금 등 현금으로 전환이 쉬운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비금융권 기업의 올해 2분기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3,860억달러(414조원)로 유동성 자산 가운데 5분의 1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의 140억 달러에서 크게 뛰어오른 것이며 거의 2000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미국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1970년대에 유동성 자산의 60% 수준이었다가 2007년 10%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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