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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포클랜드 논란 유엔 중재 공식 수용

아르헨티나 정부가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의 영유권 논란과 관련해 유엔의 중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이날 “말비나스 섬의 영유권을 둘러싼 영국과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엔의 중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압둘아지즈 알 나세르 유엔총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아르헨티나와 영국 간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유엔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메르만 장관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 “영국이 말비나스 해역을 군사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분쟁 중인 섬을 둘러싼 양국 간 치열한 공방전과 사태 전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분쟁 확산을 피하고 평화적 해결을 추구해야 하며, 양국이 요청한다면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포클랜드 전쟁’ 발발 30주년을 앞두고 영유권 문제를 국제문제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들은 일제히 아르헨티나 편을 들고 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포클랜드 섬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며 아르헨티나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유엔의 중재 의사에 대해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4월2일부터 74일간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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