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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50년, 다시쓰는 건설신화] <5> 삼성물산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828m 높이·163층·GPS 측량기법… 삼성 '최첨단 기술 결정체' 세우다

지상에서 600m 높이까지 한번에 콘크리트 펌핑 성공

중심부에 타워크레인 배치한 초고층 양중 장비 기술에

분당 600m 엘리베이터도

두바이 사막에 세워진 세계 최고층 건축물 ''부르즈 칼리파''. 삼성물산이 시공한 이 건물은 해외 건설 50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쾌거로 기록되어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지난 4월 아메드 아브델라자크 삼성물산 부사장은 미국토목학회(ASCE)가 선정하는 '2015년 어니스트 E. 하워드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매년 구조공학 분야의 기술 발전에 공헌한 엔지니어에게 주어 지는 상이다. 아브델라자크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프로젝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삼성물산이 열사의 땅 두바이에 세운 최고 828m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는 현대 최첨단 건축 기술의 결정판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최첨단 건축 기술의 결정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지난 2009년 12월 준공된 부르즈 칼리파. 이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2004년에 준공된 대만 타이페이의 '타이페이 금융센터'로 508m였다. 부르즈 칼리파는 당시 최고 높이를 자랑하던 타이페이 금융센터 보다 300m 이상이나 높은 828m로 완공됐다. 타이페이 금융센터 역시 삼성물산이 건설한 것으로 본인들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운 것이기도 하다.

초고층 건축물 건설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는 "부르즈 칼리파의 연면적과 하중 규모 등의 기록은 상당 기간 깨기 어려울 것이며, 초고층 건축 기술이 이번 만큼 크게 발전한 사례는 없었다"며 "이들 기술이 앞으로 대규모 초고층 빌딩 건축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실제 부르즈 칼리파 건설에는 초고층 펌핑 기술과 초고층 양중 장비 기술 등 고도의 건축 기술이 적용됐다.

초고층 펌핑 기술이란 지상에서 배관을 통해 콘크리트를 높은 곳까지 운반하는 기술이다. 삼성물산은 2007년 5월 부르즈 칼리파를 시공하면서 601.7m 높이까지 한 번에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타이페이 금융센터 시공 시 수립했던 기록인 445m를 뛰어넘은 것이다. 또 부르즈 칼리파 시공에서는 건축물 중심부에 세 대의 타워크레인을 집중 배치해 고층부 작업 시 효율성을 높인 초고층 양중 장비 기술도 적용했다.

이외에도 부르즈 칼리파는 갖가지 최고·최초 기록을 남겼다. 이 건물은 최다 층인 163층을 보유한 빌딩으로 기록됐으며, 분당 600m를 이동하는 최고속 엘리베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또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항법장치(GPS) 건물 수직도 측량기법을 최초로 적용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오일머니의 힘 두바이를 대표하는 건물=두바이는 막대한 오일머니의 힘으로 사막에 세워진 도시다. 이곳에는 부르즈 칼리파 뿐만 아니라 에미레이트 타워, 버즈 알 아랍호텔, 두바이 세계무역센터 등 세간의 눈길을 끄는 건축물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부르즈 칼리파는 두바이를 대표하는 건물이자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건물로 꼽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UAE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MBSRC는 UAE 첫 인공위성인 '두바이샛 1호'발사 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부르즈 칼리파를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했다. 이는 부르즈 칼리파가 UAE에서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잘 보여준다. 또 부르즈 칼리파는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4'의 촬영 장소로 쓰이면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르즈 칼리파와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가 하나 있다. 지난 2010년 1월 4일 부르즈 칼리파의 개장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이 건축물의 공식 이름은 '부르즈 두바이'였다. 부르즈 칼리파로 이름이 바뀐 것은 바로 개장식 현장에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교체였다. '칼리파'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 빈자이드알 나흐얀에서 따온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위대한 프로젝트에 위대한 인물의 이름을 붙여 경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르즈 칼리파의 위상이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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