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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코드 찾아라] 'G2시대' 현실인가, 희망인가

소로스·루비니등 "中급부상"<br>크루그먼은 "아직 갈 길 멀어"

미국과 중국에 의한 'G2시대'는 현실인가, 희망인가.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지독한 비관론으로 자자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같은 이들은 미국의 쇠락과 중국의 급격한 부상을 점치고 있다. 소로스는 지난달 상하이 푸단대 강연에서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강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세계 금융 질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더 많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 역시 최근 뉴욕에서 열린 투자전망 회의에서 "신흥 시장의 부상은 근본적인 변화이고 중국 경제가 결국 미국보다 커질 것"이라며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결국 세계 기축통화로 달러가 군림하는 시대를 끝낼 것"이라고 예언했다. 과연 이들의 예상대로 흘러갈까.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지난 4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2 시대'에 대해 "중국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지위에 오르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회의적으로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경제 규모는 일본에 못 미치고, 일본 경제 규모는 미국의 절반도 안 된다"며 "중국 경제는 미국 서부 경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 내 한 지역경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는 "미국이 G2를 받아들이면 일본 한국 필리핀 호주 등 동아시아 우방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데릭 시저스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센터 연구원은 "미ㆍ중 양국이 무역과 투자 분야 갈등으로 더욱 소원해지고 있으며, (최근의 움직임은) 워싱턴과 베이징은 실질적인 이득을 얻으려 하거나 정략결혼을 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미국에 버금가는 위상을 부여하기엔 미흡하다는 평가다. G2시대를 향한 중국의 발걸음이 과연 목적지까지 닿을 것인가. 그 해답은 중국이 앞으로 맞닥뜨려야 할 내부 및 외부의 각종 제약을 얼마나 부드럽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식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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