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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그리스 4개銀 신용등급 강등

"긴축정책으로 자산건정성·수익성 악화 예상"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주요 은행 4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치가 그리스국립은행, 알파 은행,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피라에우스 은행 등 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피치는 이들 은행의 단기 외화표시채무 등급도 `F2'에서 `F3'로 강등했으며,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이 앞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피치는 이번 결정에 대해 "4개 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은 이미 많이 부실해진 상태"라며 "향후 예상되는 그리스의 금융부문 조정으로 인해 더 악화될 것이란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피치는 "그리스 정부가 실시할 긴축 정책이 실물 경제와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자산 건전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인 재정적자를 올해 8.7%까지 줄일 계획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 은행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CDS 프리미엄은 높을수록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3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립은행의 CDS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36bp(베이시스포인트ㆍ1bp는 0.01%포인트) 오른 433을 기록했다. 알파뱅크와 유로뱅크의 CDS 프리미엄도 각각 40bp, 42bp 상승한 447, 4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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