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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아리송한 침몰원인

절단면과 파편이 열쇠…영구 미제 가능성도

7일 민ㆍ군합동조사단의 발표와 생존장병의 기자회견, 열상감시장비(TOD)의 추가분 공개가 있었지만 천안함의 침몰원인은 여전히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뭔가에 맞은 것 같다”는 천안함 함장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화약냄새가 없었고, 물기둥을 보지 못했다는 생존장병들의 증언으로 외부 폭발 여부도 미궁에 빠졌다. 결국 인양되는 천안함의 절단면을 분석하고, 외부 타격에 의한 폭발이었을 경우 물속에 가라 앉아 있는 금속파편을 수거해야만 침몰원인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단 파괴형태를 보면 50%는 추정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방부는 침몰 원인에 대한 1차적 판단을 가능하게 해 줄 단서인 선체 절단면에 대해 “현장 상황과 해군의 입장, 선체를 들어 올릴 때 공개돼선 안 되는 장면 등이 정리되면 적절한 거리에서 공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OD 촬영 동영상에서 드러난 함수의 절단면은 어렴풋이 C자형으로 나타나 강력한 충격에 의해 두 동강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뢰 등 외부공격으로 인한 폭발일 경우 절단면이 불규칙하게 찢어지고 선체의 상당 부분이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절단면 만으로 원인규명이 어려울 경우 어뢰나 기뢰의 파편에 의존할 수 있다. 어뢰나 기뢰가 폭발했다면 침몰 수역 해저에 금속 파편이 남아 있게 된다. 다만 수중 무기의 파편은 매우 작아 바닥에 묻힐 경우 탐지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군 당국은 사고해상 10여 곳에서 30여점의 파편의 위치를 파악하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천안함 사고가 2000년 8월 12일 노르웨이 바렌하츠에세 폭발해 승무원 118명이 모두 사망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처럼 ‘영구미제’로 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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