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1ㆍ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양학선은 지난 6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끝난 제44회 기계체조세계선수권 도마 종목별 결선에서 여유 있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에 이은 2연패로, 한국인으로는 유옥렬 이후 21년 만의 체조 세계선수권 2연패다.
양학선은 귀국 인터뷰에서 “2연패를 한 것에 더해 경기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많은 것을 얻은 대회였다”며 “앞으로 모든 대회에서 2연패를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대회 2연패를 했으니 내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한 단계씩 올라가면서 제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학선은 앞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런던올림픽, 2013카잔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했다. 목표대로라면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4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도마의 전설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허리통증으로 보여주지 못한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틀고 반 바퀴를 더 도는 기술)’는 늦어도 내년 아시안게임에선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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