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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최첨단 하이브리드… 달리는 IT에 디자인 싣다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10일 개막<br>현대 경차 i10·레이싱카 i20 등 선봬… 기아 콘셉트카 '니로' 세계 첫 공개<br>유럽 시장 회복세에 핵심 신차 출격… 벤츠 SUV·폭스바겐 전기차로 맞불

기아차 콘셉트카 니로

벤츠 소형 SUV GLA클래스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다양한 신차들이 공개된다. 특히 최근 수년간 유럽서 독보적인 성장을 기록한 현대ㆍ기아차는 달라진 브랜드 위상을 재확인시키는 기회로 이번 모터쇼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65회 국제자동차전시회(IAAㆍInternatiole Automobil-Ausstellung, 이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메세(전시장)'에서 개막한다. 2008년부터 매년 축소된 유럽 자동차 시장이 이제는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열리는 모터쇼다. 각 업체들의 유럽 전략이 출품작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대차는 유럽 전용 경차인 'i10(프로젝트명 IA)'을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2007년 처음 데뷔한 후 6년 만에 완전 변경되는 신차로 모터쇼 직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기존 i10은 인도에서 만들었지만 새로운 i10은 최근 증설을 마친 터키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밖에 내년 시즌부터 참가하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투입할 'i20' 레이싱카와 친환경차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전시하고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관람객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콘셉트카인 '니로(KED-10)'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최근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차급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장이 '프라이드' 정도(4m 이하)인 SUV다. 날개형 도어를 채용하는 등 기아차 디자인의 미래를 표현했다.

양산차로는 신형 '쏘울'을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 그간 쏘울은 미국이 주력 시장이었다. 올해 유럽 판매량은 1,850대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신형 쏘울은 유럽에서도 본격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모터쇼에서 차를 선보인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안방인 독일 업체들이 가장 야심 차게 모터쇼를 준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SUV인 'GLA 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소형 SUV 부문에서도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하겠다는 목표로 야심 차게 개발한 작품이다. 작은 사이즈에 담아낸 과감한 디자인이 특히 아름답다. BMW는 대형 SUV인 'X5'의 신형과 함께 이 차의 하이브리드 버전 콘셉트카인 'X5 e드라이브'를 공개한다.

폭스바겐은 '골프'와 '업!'의 양산형 전기차 버전인 'e-골프'와 'e-업!'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전기차 시대로 진입했음을 선언한다. 포르쉐는 대표 모델 '911' 탄생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한정판 모델과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918 스파이더'를 공개한다.

일본 업체 중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에 전념'을 기치로 내세웠다. 도요타 브랜드는 '야리스 하이브리드-R'를, 렉서스 브랜드는 소형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콘셉트카인 'LF-NX'를 소개한다. 혼다는 영국 공장에서 만들게 될 왜건형 '시빅 투어러'를 공개하고 닛산은 인피니티 브랜드의 'Q30'을 소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시장 회복의 길목에서 열리는 모터쇼라 특히 중요하다"면서 "방향을 잘 잡은 업체들이 향후 본격 회복기에 열매를 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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