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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을 손바닥서 갖고 논 유병언의 충격 흔적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 중 메모를 남겼다.

21일 <시사 IN>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주하면서 쓴 메모 형식의 자필 문서를 입수했다

A4 용지 총 31쪽인 이 기록에는 도망자가 된 유 전 회장의 심경과 유년 시절의 회고 등이 적혀 있으며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는 생각과 언론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고 전해졌다.

또 자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검찰을 비웃는 듯한 내용도 적혀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눈 감고 팔 벌려 요리조리 찾는다.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기나긴 여름 향한 술래잡기가 시작되었다. 정말 정말 마음에 없는 잡기 놀이에 내가 나를 숨기는 비겁자같이 되었네. 이 순진무구한 아해의 자존심 억눌러 세계들의 시간 안에 분침 되어 큰 바늘을 대신해 내는 소리. 생존 마디마디 초초초 분 시 숨 쉬고 있음을 이 늙어진 몸에 넋은 결코 비겁자 아님을….”

한편 공개된 메모는 거울을 보고 읽어야 해석이 가능하도록 거꾸로 쓰여 있으며 이는 유 전 회장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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