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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험머' 19만 여대 리콜

미국의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5일(현지시각) 차량 덮개부분의 결함으로 운전 중 덮개가 떨어져나갈 수 있다며 험머(Hummer) 차량 19만 여 대를 리콜(소환수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에 해당되는 차량은 2006년 이후 출시된 H3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H3T 픽업트럭으로 미국에서만 164,190대, 전세계적으로는 198,404대에 달한다. GM은 올 3월에도 중형 밴 모델 5,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리콜은 5월 들어서만 닛산(13만 여 대)에 이어 두 번째다. 외신에 따르면 GM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엔진으로 공기를 통하게 하는 통풍구(루버)가 제대로 접착되지 않아 자칫 운전 중에 후드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주행 중에 분리된 통풍구가 다른 차량에 부딪힐 수도 있다"고 리콜 이유를 밝혔다. 이번 리콜은 미국과 일본에서 제기된 다섯 건의 불만사항들로 인해 촉발됐다. 특히 올해 1월 일본 교통성에서는 험머 차량의 잠재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GM은 이번 주에 예상 리콜 대수를 파악한 후 다음 주쯤 험머 소유자들에게 리콜 여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험머는 군용차량으로 유명한 험비(Humvee)를 개조한 것으로 GM이 1999년 인수했다. 그러나 2008년 판매가 67%나 감소한데다 매각협상도 결렬돼 결국 올해 2월부터 '브랜드 청산 절차'를 밟고 있었다. 당시 GM은 청산과 관계없이 험머에 대한 품질보증 계약은 지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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