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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사태' 사우디-이란 외교갈등 비화

수니ㆍ시아파 분쟁 확대되나

바레인 민주화 시위가 중동의 강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가 같은 수니파 국가인 바레인에 군과 경찰을 파견한 것에 반대해 이란에서 항의 시위가 발생하자 사우디가 외교관 철수까지 거론하면서 반발해 가뜩이나 불안한 중동 정세가 수니ㆍ시아파 분쟁으로 확대 재생산될 조짐이다. 18일 블럼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외교차관인 투르키 빈 모하메드 왕자는 17일 이란이 자국 외교관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외교관 철수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바레인 시위는 소수파인 시아파가 수니파에 의한 차별 정책에 반기를 들며 발생했고 중동 최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바레인 내 시아파 시위를 지지해왔다. 이에 따라 중동 최대 세력인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심화할 경우 중동 정세에 심각한 불안을 초래하게 된다. 이란의 학생들은 지난 11일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 앞에 모여 바레인에 대한 군사개입을 비난하며 바레인 시민 학살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시위과정에서 사우디 대사관을 향해 6~7개의 화염병을 투척했다고 이란언론들은 보도했다. 바레인 시위 사태는 사우디와 이란뿐만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 간의 갈등으로도 비화되고 있다. 사우디와 카타르ㆍ아랍에미리트ㆍ바레인ㆍ오만ㆍ쿠웨이트 등 걸프만 산유국의 모임인 걸프협력협의회(GCC)는 17일 유엔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GCC 국가에 대한 이란의 내정 간섭이 중단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GCC는 이날 리야드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연 뒤 채택한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의 폭력 시위도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동 재스민 시위가 아랍에 봄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이란에는 오히려 겨울이 될 수 있다”며 “아랍세계를 뒤흔든 민주화 시위가 이란에 의해 조종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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