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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1.5톤 들고 튄 튀니지 독재자 아내

과도정부 각료 4명 사임 등 튀니지 상황 악화

최근 축출된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 부부가 황급히 외국으로 도주하는 와중에도 4,500만 유로(약 670억원)에 달하는 금괴 1.5톤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영국 텔레그라프와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벤 알리 전 대통령 부인인 레일라 트라벨시(사진)가 권력붕괴를 직감하고 외국 도주 직전 튀니지중앙은행에서 금괴를 인출했다. 자신이 빨리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산을 미리 챙겨놓을 필요 없다”고 느긋해 했던 벤 알리 대통령과 달리 트라벨시는 민중 시위가 격화되던 지난 14일 중앙은행을 찾아 금괴를 반출토록 지시했다. 당시 벤 알리 대통령은 내각 경질과 조기 총선 카드를 내놓고 대국민 연설을 작성 중이었다. 중앙은행 총재가 금괴 인출 요구를 거절하자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설득했고, 벤 알리 대통령은 결국 동의했다. 결국 이들은 금괴 1.5톤을 인출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도주했으며 15일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과도정부 내각 명단에 전 여당 인사들이 대거 유임된 것으로 드러나자 튀니지 국민들의 반발 시위가 더 격화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벤 알리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노동, 교통 등 4명의 부처 장관들이 사임한다고 밝혔으며 축출됐던 야당 지도자 몽세프 마르주키가 튀니지로 귀국했다. 이에 따라 과도정부 수립으로 한숨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던 튀니지는 또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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