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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총리 측근 자녀 특채 논란
입력2010-09-19 21:46:46
수정
2010.09.19 21:46:46
공무원 채용 동결 발표하자마자 문화부 직원으로 뽑아
영국도 총리 측근 자녀의 공무원 특채로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제레미 헌트 문화미디어체육부(DCMS) 장관이 여당인 영국 보수당의 대표적인 후원자이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기업인 피터 검머의 장녀 나오미 검머(26)를 문화부 공무원으로 정식 채용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재정긴축에 앞장 선다는 이유로 2011년까지 공무원 신규 채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자 마자 이 같은 채용을 함에 따라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나오미 검머는 2년 동안 헌트 장관의 개인 사무실에서 보조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6월 보수연정 출범을 즈음해 문화부 내 일자리를 제안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헌트 장관실 대변인은 "검머의 채용은 총리 직속인 내각사무처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혜택과 무관하다"며 "행정 사무직원으로 연구원 또는 의회실 조수를 채용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화부의 또 다른 직원은 "이런 방식의 채용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일축했다.
마크 서워트카 영국공공서비스노조(PCS) 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특혜"라며 "행정 사무의 정치적인 독립과 민주주의의 기본권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깊은 우려와 함께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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