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노환규 회장은 최근 회원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쌍벌제가 발효된 상태에서 회원들의 피해가 크다”며 이렇게 밝혔다.
쌍벌제는 의약품 판매 증진을 목적으로 금품이나 물품을 주는 쪽뿐만 아니라 받은 쪽도 처벌하는 제도로 지난 2010년 11월부터 시행됐다.
대(對)회원 서신에서 노 회장은 “쌍벌제에 대한 협회 공식입장이 발표되지 않자 회원 사이에 의약품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관행이 지속됐고, 현재까지 약 4,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단속되고 있다”며 리베이트 근절 선언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의사 적발 인원 3,069명에 비해 6개월 만에 1,000명이 는 것이다.
의협이 뒷돈 근절 선언과 회원 홍보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업계 1위 동아제약과 올 초 대기업 씨제이제일제당이 수십억대 리베이트 사건으로 잇따라 적발됨에 따라 의사들이 줄소환 되는 등 파장이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의협은 27일 한국제약협회와 만나 거래질서 투명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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