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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산은 '기업금융 강화' 대수술

내년 1월 출범하는 통합 산업은행이 소매금융 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통합 산은 합병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통합 산은 조직 개편안을 논의, 5일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통합 산은은 정책금융 기능 강화를 위해 개인금융 부문을 수신기획부로 축소하고 기업 여신을 취급하는 기업금융 부문에 기업구조조정부를 합쳐 기능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정상 여신은 기업금융 부문이 관리하고,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 등 부실이 생기면 투자금융 부문 내 기업구조조정부로 이를 넘겼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업금융 부문 내 기업구조조정부를 합쳐 선제적 구조조정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공사가 흡수되면서 간접금융 부문도 신설된다. 이곳에서는 정금공의 간접 대출상품인 온렌딩(on-lending) 대출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한다. 기존의 자본시장 부문에 프로젝트금융본부 등을 합쳐 대규모 IB 전담 부문을 신설할 방침이다.

직원들의 임금 수준은 전체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3급 이상은 정금공 직원이, 4급 이하는 산은 직원의 임금이 높은데 역차별 방지를 위해 상호 간 높은 수준에서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통합 산은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기임원은 현재 두 자리(홍기택 회장, 류희경 수석부행장)에서 세 자리로 늘어난다. 새로운 등기임원 후보로는 민경진 부행장, 김수재 부행장, 이해용 부행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금공 몫으로 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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