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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사립고 학부모 500여명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가졌다.
자율형사립고 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2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바란다”며 “자사고 폐지를 위한 자사고 재평가방식이 철회되길 바란다”며 흰 마스크를 쓴 채 약 1시간 동안 침묵시위를 가졌다.
자학연은 “지난해 10월 28일 (교육부가) 개정안을 발표한 이후 8개월도 안 되어 조희연 교육감은 자신의 자사고 폐지 공약을 들어 자사고 폐지를 위한 자사고 탄압을 계속 하고 있다”며 “국가 정책의 일관성을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부여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일반고 활성화라는 정책 기조로 자사고 학생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설립 4~5년 만에 문 닫는 학교, 시행 8개월 만에 뒤집는 입시제도로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의 수장이 바뀔 때마다 불안하다”며 “백년지대계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이 밝힌 자사고 재평가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자학연은 “1차 평가로 통과된 학교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2차, 3차 평가를 시행 또는 계획하고 있다”며 “시험결과는 이미 나왔는데 느닷없이 시험범위에도 없는 문제를 출제해 탈락시키기 위한 시험을 보게 하는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자사고 폐지를 통한 일반고살리기 정책에 대해서는 “일반고의 문제점이 학교정책 때문인지 교사들 때문인지, 황폐화의 주범이 무엇인지 다각적으로 살펴서 일반고 살리기를 우선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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