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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정보전문가·행정가로 영역 넓히는 사서

■사서가 말하는 사서(이용훈 외 20인 지음, 부키 펴냄)


도서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는 국가 공무원(6급) 직급의 하나. 주로 국공립 도서관에 배치돼 도서의 수집·보존이나 공중의 열람 등을 관장하며 도서관학에 관한 연구를 담당하는 공직. '사서(司書)'에 대한 사전적 의미다. 사서를 도서 대출 혹은 정리 정도라는 고정관념에 묶여 있다면 이 책이 퍽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사서의 업무가 도서 구매와 정리 또는 열람에서 이제는 과학, 의학 등 분야별 전문 정보서비스와 장서 개발로 전문화되고 있다. 도서관의 성격에 따라 이용자들을 위한 인문·교양 강좌나 독서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정보의 형태가 전자책 등 디지털정보로 바뀌면서 모바일 기술,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술 등 IT 기술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됐고, 다양한 정보를 시공을 초월해 공유하게 되면서 영어 등 외국어 실력도 중요해지게 됐다. 이 같은 현상과 맞물려 현재 사서는 정보 전문가, 행정가, 교육자, 학자 등 다방면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부키 전문직 리포트' 열다섯 번째 시리즈인'사서가 말하는 사서'는 21명의 사서들이 풀어놓는 '진짜 사서'의 솔직 담백한 생활 보고서다. 어린이도서관 사서부터 학교 도서관, 대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를 비롯해 기업, 방송사, 인터넷 포털,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서들의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을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사서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2급 국가공무원, 연구원, 교수, 미국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는 이들의 뼈 있는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진정한 사서의 세계가 궁금한 이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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