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매매시장의 침체는 이어졌지만 가을 이사시즌을 앞두고 소형 위주 매매 수요와 전세 문의가 늘고 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일제히 하락하며 –0.02%를 나타냈고 수도권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수도권 접근성이 좋고 소형 매물이 풍부한 곳을 위주로 가격 상승 움직임이 컸다. 동대문구, 구로구가 0.16%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종로(0.15%), 용산(0.12%), 금천(0.09%), 은평(0.08%), 도봉(0.08%), 노원(0.0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5개신도시는 전체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과 달리 중소형 수요 마저 줄어들면서 거래 시장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 일산이 -0.04%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분당, 평촌, 산본, 중동은 각각 -0.01%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시흥(0.26%), 의정부(0.12%), 인천(0.11%), 양주(0.06%), 남양주(0.06%) 등 외곽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시흥시는 각종 개발호재에 시화호 북측 간척지의 시화복합산업단지(시화MTV) 개발이 확정되면서 가격 상승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서울 0.02%, 신도시가 0.01% 변동률로 소폭 올랐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및 저렴한 소형 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고 있다. 2년 간 크게 오른 전세가격 부담에 재계약이 늘면서 신규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와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버블세븐 지역의 전세수요는 줄어들며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대형 약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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