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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0월 28일] LP제도 활성화에 거는 기대
입력2009-10-27 19:34:06
수정
2009.10.27 19:34:06
코스닥시장 상장사 5곳 중 1곳이 거래부진 종목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 늘어나면 상장 유지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적정한 주가도 형성되기 어려워진다.
거래소는 거래 활성화를 돕기 위해 유동성공급자(LPㆍLiquidity Provider)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상장사가 증권사와 LP계약을 맺으면 해당 종목의 매도ㆍ매수 호가의 가격차이가 큰 경우에 한해 LP가 이런 차이를 조정한 호가를 제시함으로써 거래 활성화를 유도한다. 하지만 현재 LP제도를 도입한 상장사는 34곳에 불과하다. 또 LP 역할을 담당하는 증권사도 두 곳뿐이다.
그래서 LP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상장사의 적극적인 참여가필요하다. LP 도입은 곧 거래량 증대로 이어진다. 상장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다. 스웨덴의 경우 LP전문 증권사가 따로 있고 한 회사당 맡는 상장사가 80~90개에 이를 정도다. 또 LP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상장사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먼저 도입을 종용한다.
제도 개선을 통해 LP에게 당근도 제시해야 한다. LP는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만큼 거래소 수수료는 내지 않지만 거래세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조성을 위한 매매에 대해서는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LP의 매매체결권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LP의 호가제시 범위는 매도ㆍ매수 호가 이내로 제한된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매수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자' 주문을 낼 수밖에 없다. 결국 LP들이 물량 부담과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LP의 호가범위를 넓혀주거나 실제가격에서 매매체결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LP제도가 활성화돼 거래가 잘 이뤄진다면 상장사나 투자자 모두 혜택을 누릴 수있다. 증시도 순조로운 혈액(자금)순환으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보다는 기존의 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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