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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몸싸움 하면 출마 안 한다” 때늦은 반성문 쓴 한나라당 의원들
입력2010-12-16 15:59:00
수정
2010.12.16 15:59:00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 동참하지 않을 것
개혁파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 23명이 16일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예산 및 법안 날치기를 거부하고, 이를 어기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회 바로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일동’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자성과 결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지키지 못할 때에는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독립성을 갖는 헌법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국민의 입장에서 심의 의결하지 못했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법안처리에 있어서도 입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추후 국회 바로세우기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의 과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홍정욱 의원은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서는 어떠한 국익의 논리를 들이대도 우리는 절대로 물리력을 동원한 강행처리를 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직권상정에도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4선의 황우여·남경필 의원, 3선의 이한구·권영세 정병국 의원, 재선의 신상진·임해규·진영 의원, 초선의 구상찬·권영진·김선동·김성식·김성태·김세연·김장수·배영식·성윤환·윤석용·정태근·주광덕·현기환·홍정욱·황영철 의원 등 23명이 동참했다.
이에 대해 황희 민주당 부대변인은 “19대 총선에 불출마 할 정도의 반성과 각오라면, 이번에 날치기 처리된 예산안부터 무효화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 더 진정성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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