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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전국 1,20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에는 최근 9년래 가장 많은 71만2,227명(원서접수자 기준)이 응시해 여느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강조하고 있어 올 수능도 대체로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EBS 수능교재와의 70% 연계 약속이 지켜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수능 응시생은 지난 2000학년도 89만6,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하다 2009학년도부터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응시생은 2002학년도(73만9,129명) 이후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었다. 수험생이 늘어난데다 201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나형에 미ㆍ적분이 추가되는 등 입시가 바뀌기 때문에 재수 기피 현상이 두드러져 수능 이후 치러지는 수시 2차와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 난이도는 쉽게 출제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교육 부담 경감을 최대 목표로 내세우는 정부는 수능 난이도가 사교육 시장에 직접적인 여파를 미치는 만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어려운 수능'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해 수능 출제 문항의 70%를 EBS 교재와 연계해 내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교과서와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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