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월간 기준 역대 두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163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동기 대비 21.5%(29만TEU)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출입화물(103만9,000TEU), 환적화물(57만1,000TEU)이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22.7%, 18.4% 늘었고 연안화물(2만6,000TEU)은 52.5%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물동량 160만6,000TEU보다 1.8%(3만TEU)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월간 물동량을 기록했던 2008년 3월(165만3,000TEU)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74%를 차지하는 부산항은 수출입화물(66만5,000TEU)과 환적화물(53만7,000TEU)이 모두 지난 3월에 이어 금융위기 이후 월 최고치를 경신했고, 200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0만TEU를 넘어섰다. 광양항은 주요 화주의 물량 증가와 신규선사 유치 등으로 수출입물량(14만5,000TEU)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했다. 인천항은 개장 이후 최고실적인 16만TEU의 물동량을 처리, 작년 4월보다 27.4%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 1~4월 누적 물동량(607만3,000TEU)이 작년 같은 기간(492만6,000TEU)은 물론 2008년(604만7,000TEU)보다도 늘어남에 따라 연간 물동량이 처음으로 1,80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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