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31일 "구자철은 아우크스 이적이 지난 30일 밤 최종 합의됨에 따라 메디컬테스트 등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 바로 독일로 재출국했다"며 "따라서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전(3일 화성)을 위한 국내 소집에는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리그 제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5년째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 아우크스에서 뛴 적도 있다. 2012년 임대 이적해 15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아우크스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아우크스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 구자철은 2014년 마인츠로 이적했다. 마인츠에서 지난 시즌 리그 5골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3경기 가운데 2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로 창단 후 최고 성적을 낸 아우크스에는 수비수 홍정호와 공격수 지동원이 뛰고 있다. 구자철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선수 세 명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과거 지동원과 구자철이 함께 뛰던 때는 홍정호가 아우크스에 합류하기 전이었다.
한편 5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31일 귀국한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FC)은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은 뒤로 팀에 헌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며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좀 더 과감하게 박스 안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훈련 때부터 제 모습을 확실히 보이겠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1도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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