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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마음의 소리' 털어 놓고… 산업현장도 힐링바람

마음사랑병원 등 9곳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인증

마음사랑병원에서 직원들이 업무가 시작되기 전 전문강사와 함께 '생활 댄스' 를 추고 있다. /사진제공=인산의료재단 마음사랑병원

전북 완주에 있는 마음사랑병원은 지난해 1월 '힐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직원들이 전문강사로부터 하루 30분씩 춤을 배우고 체조ㆍ스트레칭도 하면서 몸과 마음 건강을 두루 돌보자는 생각에서다. 처음엔 모두들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 절반 이상의 직원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우리 삶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은 '힐링' 바람이 산업 현장에도 불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인산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마음사랑병원, 삼성코닝정밀소재 천안사업장, 포스코엠텍 등 9개 사업장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으로 13일 인증했다.

근로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현장 평가를 거쳐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해 7월 처음 실시됐으며 이번에 인증된 9개사를 포함해 모두 22곳이 인증을 받았다.

마음사랑병원은 월ㆍ화ㆍ수요일은 춤, 목요일은 요가, 금요일은 생활 체조로 프로그램을 짠 뒤 전문강사에게 매달 30만원의 비용을 지급하면서 직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배자영 인사교육팀장은 "처음엔 근골격계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행정 직원을 주요 대상으로 생각했다"며 "직원의 절반 정도가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코닝정밀소재 천안사업장은 지난 2004년 '마음의 소리'라는 상담실을 설치해 업무 스트레스로 지친 직원들의 마음을 9년째 보듬고 있다. 2008년부터는 금연율 관리를 시작해 당시 63.5%에 불과했던 비율을 최근 93%까지 올렸으며 '체력 측정을 통한 운동 처방 프로그램'도 2년 전부터 운영 중이다.



경북 포항의 포스코엠텍 역시 회사의 적극적인 의지에 직원들이 화답하면서 최근 '금연율 100% 달성'에 성공했으며 그 밖에 삼성전자서비스, 서울메트로, LG이노텍 제2공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마사회 제주경마장, 한국지역난방공사 등도 '직원 힐링'에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인증 사업장은 고용부 보건 분야 점검 면제, 정부포상 후보자 우선 추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뇌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 등의 작업 관련성 질환자는 ▦2009년 6,975명 ▦2010년 6,227명 ▦2011년 5,655명 등으로 소폭이나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근로자 건강 증진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해도 감소하고 있다"며 "건강 증진 사업장으로의 발돋움은 기업 생산성 향상과 산재 예방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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