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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5000원이면 한 끼 배불리 식사"

한솥도시락 고양능곡병원점 김익희 점주


김익희(42‧사진) 씨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서 지난해 12월부터 '한솥도시락 고양능곡병원앞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의 전 직업은 사회복지사다. 그랬던 그가 도시락전문점 창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대한 강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한 비영리사단법인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불합리한 점들을 발견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악화돼 결국 사회복지사직을 그만두게 됐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김씨는 "당시엔 살길이 참 막막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때 김씨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 도시락전문점이었다. 김씨는 도시락전문점의 장점인 저렴한 창업비, 불황에 강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두 달 동안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창업설명회에도 참가하며 고민을 거듭했다. 그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인 것은 '도시락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한솥도시락의 기업이념이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운 그의 경험 때문이다. 현재도 그는 간호사인 아내와 함께 사회복지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2명의 어린이를 돕고 한 재활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기부에 관심이 많다.

한솥도시락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2,000~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김씨는 "도시락전문점 사업을 꼭 성공시켜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제공하는 후원 사업을 해보고 싶다"며 "비록 지금은 생계형 창업이지만 꿈이 있어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솥도시락 고양능곡병원앞점은 49㎡(15평) 규모로 점포비 4,000만원, 개설비용 6,500만원 등 총 1억 500만원이 투자됐다. 김씨는 아침 9시부터 밤10시까지 매장을 운영해 하루 60~8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양능곡병원앞점은 한솥도시락 본사가 최근 개발해 선보인 뉴모델 점포로, 테이크아웃과 매장 판매를 겸하고 있다. 인근에 중‧고등학교와 학원가가 있어 주 고객층은 학생들이다. 김 씨는 "매장에 10개 좌석이 있는데 테이크아웃과 매장 판매 비율은 7:3 정도이며 전체 매출 가운데 주 메뉴인 도시락과 나머지 라면ㆍ된장국ㆍ음료수 등 기타 메뉴 비율은 8:2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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