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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보제공의혹 미-러간 외교문제화 조짐

러시아, 美 '엄중조사' 요구에 의혹 전면 부인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러시아가 미군 내부에서 첩보활동을 벌였고, 이라크에 미군의 동향과 작전계획을 알려줬다는 미국방부 보고서 파문이 미국과 러시아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이번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고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라이스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이라크 문서에서 드러난 의혹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엄중한 조사를 벌일 것을 요구했다며 라이스 장관이 "이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 국방부의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은 미국이 문제가 된 이라크 문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군 정보를 이라크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미군관계자들이 처음이라면서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 제기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의혹이 "정치적으로 불거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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