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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매 시장 다시 활기

크리스티 작년 경매액 52억弗로 사상 최고

세계 최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인터내셔널의 지난 해 경매액(비공개 경매 포함)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5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크리스티의 245년 경매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해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투자자들이 미술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경매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현대미술 경매액이 전년 대비 147% 증가한 9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경매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난 해 5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장에서 현대 미술의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누드, 녹색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이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650만달러에 낙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100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경매가 성사된 작품 수가 지난 2009년에는 381점이었으나 지난 해에는 606점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 경매액은 뉴욕 경매장이 19억달러로 가장 컸고 런던이 13억1,8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홍콩 경매장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7억4,100만달러의 경매액을 기록했다. 이 밖에 올해 처음 경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전체 경매액의 11%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띄었다.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경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더비의 경매액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더비의 지난 해 경매액은 비공개 경매를 제외하고 43억달러에 달해 전년의 23억달러를 두배 가까이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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