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박민규 박사는 28일자 ‘대경 CEO 브리핑’에서 ‘메디컬섬유산업 육성, 지금이 기회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메디컬섬유는 진찰, 검안, 처방, 투약 또는 외과수술 등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행위에 사용되는 각종 섬유를 총칭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계 메디컬섬유시장은 240만t, 82억 달러 규모(2010년 기준)로 매년 4.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독일·일본 등이 시장 및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메디컬섬유산업의 시장규모는 세계시장 대비 약 3%에 불과하다. 부가가치가 높은 상처치료용, 수술용 봉합사 등 치료수술용 부문은 선진기술 및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부가가치가 낮은 헬스케어·위생용 부문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소재산업 등 메디컬섬유 연관 산업이 분포된 대구경북에서 메디컬섬유산업 육성을 위한 단계별 발전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박사는 “우선 1단계로 산학연관 산업생태계 구축 및 헬스케어·위생용 제품을 생산하는 기존 메디컬섬유업체, 기술고도화 추진 섬유업체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단계로는 의료기기·소재·화장품 등 메디컬섬유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업체를 지원해 산업생태계를 발전시키고, 3단계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박사는 “대구경북에는 종합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병원이 있으며 원재료를 이용한 제·편직 등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섬유산업이 포진, 메디컬섬유산업 육성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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