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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사무총장직 폐지에 따른 당직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21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22일 당직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당직 인선의 초점은 문 대표가 비노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는 '탕평'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총장 폐지 후 신설되는 5개 본부장(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민생)과 정책위의장이 인사 대상이다.
차기 총선 공천 심사 실무진으로 참여가 유력한 조직본부장에는 비노인 정성호 의원과 김관영 의원이 거론된다. 정 의원은 김한길 전 대표체제에서 원내수석을, 김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총무본부장에는 최단기 사무총장으로 기록된 최재성 전 사무총장이 유력하다.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과 홍종학 디지털본부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본부장에는 당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며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이 점쳐진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갈등을 일으켰던 정책위의장과 관련해서는 비노인 최재천 의원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하며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강 정책위의장의 한 관계자는 "강 정책위의장은 사실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사표를 낸 상황"이라며 "당 대표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표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도입 등 정국 현안을 감안해 최대한 탕평 인사를 기조로 인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지도부 간 이견이 없는 만큼 인사에 따른 잡음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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