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손익 실현이 불투명한 경마영화에 묻지마식 투자를 해 17억의 손실을 보고, 금지약물을 투여한 경주마를 경기에 출전시키는 등 경영관리가 총체적 부실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2월15일부터 3월9일까지 실시한 ‘한국마사회 기관운영감사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마사회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2008년12월 법제처에 의뢰해 온라인에서 발행하는 마권은 법적 근거가 없는 유권해석을 받아내 발행금지를 지시했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다음해 7월까지 계속해 1,387억6,000만원에 달하는 온라인 마권을 발행, 132억8,500만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톱스타가 출연하는 영화에 말이 나온다는 이유로 손익 실현이 불투명한데도 주먹구구식으로 20억원을 투자해 88%에 달하는 17억원의 손실을 봤다. 특히 경주마 약물검사를 허술하게 관리해 금지약물을 투여한 경주마가 경기에 부당하게 출전함으로써 승부조작 위험성을 자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명예퇴직 직원 2명을 특별승진 임용해 3,870여만원의 퇴직급여를 과다하게 지급했고, 2010년과 2011년 2동안 정원대비 20여명을 초과 승진시키는 등 인사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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