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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소송에 현대차 첫 정규직 판결 최병승씨 800일째 ‘출근 거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으로 7년 간의 소송을 통해 첫 정규직 판결을 받았던 최병승(39)씨가 회사로부터 정규직 채용 통보를 받고도 800일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최씨는 자신의 소송이 혼자만의 소송이 아닌 대표 소송으로 모든 비정규직이 정규직화 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 9일 정규직 인사발령이 난 최병승씨가 19일로 800일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회사가 정규직 발령을 낸 당시 최씨는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 송전철탑에서 38일째 고공 농성 중이었다. 당시 최씨는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인정하라”고 주장하며 내려오지 않았다. 사실상 출근 거부를 시작했다. 이듬해 8월 8일까지 296일동안 고공농성을 한 최씨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인사 발령 후 최근까지 전화통화와 면담, 문자메시지, SNS 메신저 등의 형태로 모두 340여 차례에 걸쳐 출근을 독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사발령 후 관련 서류제출 요구에 이어 거듭된 출근 독려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지만 출근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최근에는 전국 비정규직 투쟁에 앞장서는 등 현대차 직원의 신분을 벗어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에 의하면 회사는 급여를 줄 최씨의 통장번호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씨는 현대차의 파견 문제와 관련해 전국 순회투쟁에 나서는 등 정규직화 투쟁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노동전문가들은 최씨가 정규직을 포기하고 노동운동가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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