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 9일 정규직 인사발령이 난 최병승씨가 19일로 800일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회사가 정규직 발령을 낸 당시 최씨는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 송전철탑에서 38일째 고공 농성 중이었다. 당시 최씨는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인정하라”고 주장하며 내려오지 않았다. 사실상 출근 거부를 시작했다. 이듬해 8월 8일까지 296일동안 고공농성을 한 최씨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인사 발령 후 최근까지 전화통화와 면담, 문자메시지, SNS 메신저 등의 형태로 모두 340여 차례에 걸쳐 출근을 독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사발령 후 관련 서류제출 요구에 이어 거듭된 출근 독려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지만 출근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최근에는 전국 비정규직 투쟁에 앞장서는 등 현대차 직원의 신분을 벗어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에 의하면 회사는 급여를 줄 최씨의 통장번호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씨는 현대차의 파견 문제와 관련해 전국 순회투쟁에 나서는 등 정규직화 투쟁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노동전문가들은 최씨가 정규직을 포기하고 노동운동가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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