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4,148억원, 5,6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무려 18.6%나 감소했다. 2012년 4·4분기(4,04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최저치의 영업이익을 나타내면서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6.0%에서 5.0%로 1%포인트 떨어졌다.
기아차는 올해 3·4분기 판매대수가 71만1,833대로 지난해(63만48대)보다 13.0%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등의 외부 요인으로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보였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사장)은 "2·4분기 이후 급격히 진행된 원화 강세와 루블화 약세 등의 환율 불안과 함께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신차 기회 손실'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4·4분기에는 '쏘렌토'와 '카니발'의 활약으로 내수 점유율 30% 회복이 기대된다"며 "이들 차종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우호적인 환율 흐름까지 겹치면 글로벌 판매량도 10% 정도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아차는 향후 배당 정책과 관련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간 배당도 검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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