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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년 세계은행 총재직 희망

백악관 `노코멘트', 미 국무부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내년 세계은행(WB) 총재직에 도전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내년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졸릭 총재의 후임으로 WB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근 백악관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은 4년 이상 국무장관직을 수행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이와 관련해 복수의 소식통은 "그가 원하는 자리는 세계은행 총재"라고 전했다. 특히 한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미 클린턴 장관의 뜻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으며 클린턴 장관의 대변인은 "세계은행 총재직을 원하지도 않고 백악관과 이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면서 부인했다. 한편 로이터는 클린턴 장관이 물러날 경우 상원 외교위원장인 존 케리 의원이 후임으로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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