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승점 6점을 확보해 한국과의 3차전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에 오르게 됐다. 반면 러시아는 1무1패를 기록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종료를 10분여 남긴 시점부터 양팀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후반 36분 러시아의 안드레이 예셴코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을 살짝 비켜갔다. 위기를 넘긴 벨기에는 러시아에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38분 러시아 카눈니코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첼시)의 슛이 러시아 왼쪽 골포스트를 맞춰 득점에 실패했다.
상승세를 타던 벨기에는 후반 43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자르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디보크 오리기(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오리기는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오리기는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뒤 결승골을 넣으며 마르크 밀모츠 벨기에 감독을 기쁘게 했다.
벨기에는 알제리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후반 교체된 선수가 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3골을 모두 교체투입된 선수가 기록,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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