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이 다음달 2일부터 법무법인 율촌의 소속 변호사로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율촌 측은 "아마 고문으로 일하게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로펌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항산 무항심'은 맹자 양혜왕편에 나오는 말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 전 위원장은 1980년 전주지법 판사로 임용돼 법관의 길을 걸었으며 2006년 대법관을 지낸 후 2011년 선관위원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도 거론됐지만 "대법관 출신이 행정부의 다른 공직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고사한 바 있다. 퇴임 후에는 아내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하며 대법관 출신 편의점 아저씨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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