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낸 길을 경제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수만(사진)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55주년 기념 만찬에서 '문화상(Culture Award)'을 수상한 뒤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대중문화가 해외로 진출해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자체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한국의 브랜드,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한류가 무역 및 수출증진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프로듀서는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 "문화 후에 경제(Culture First, Economy Nex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문화가 진출해 인기를 얻으면 그 파급효과가 경제적인 부분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해왔다"며 "한국의 대중문화가 해외로 진출해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자체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한국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우수한 콘텐츠와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 1957년 설립된 민간단체로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 대사 등이 이사진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정치ㆍ경제ㆍ문화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미 핵심 인사들을 초청, 연례 만찬 등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CT이론(Culture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프로듀싱을 통해 미국에서 K팝 확산을 이끈 선구자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하는 등 한미 간의 문화 교류와 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상'을 수여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 프로듀서 외에 한덕수 한국 무역협회 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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