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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원인 3분의 1은 감염·흡연·음주

암 발생에 감염, 흡연, 과체중, 음주 등 평소 생활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하면서 주요 암종별로 위험 요인이 암 발생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기여위험도를 분석한 자료를 함께 내놨다.

기여위험도는 전체 인구집단에서 발생한 특정 질병 가운데 특정 요인이 작용해 발생했다고 간주되는 분율을 말한다.

이는 남성 폐암의 흡연 기여위험도가 54% 라면 우리나라 폐암 남성 환자 100명 가운데 54명은 흡연 때문에 암이 발생했으며 흡연 요인을 제거한다면 폐암 발생의 54%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자료를 보면 전체 암 발생 원인을 100%이라고 할 때 66.2%는 아직 원인을 알 수 없지만 33.8%는 감염, 흡연, 과체중, 음주가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암은 헬리코박터 감염의 기여위험도가 76.2%,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19.4%로 나타나 전체 위암 환자의 80.8%가 감염이나 흡연 때문에 암에 걸렸다.

간암과 자궁경부암도 감염 요인이 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감염의 간암, 자궁경부암 기여도는 각각 61.8%, 100%였다.



후두암과 구강암은 널리 알려진 대로 흡연과 음주가 암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흡연과 음주의 후두암 기여 위험도는 각각 70.3%, 24.4%에 달했으며 구강암은 흡연 기여 위험도가 37.2%, 음주 기여 위험도가 20.9%였다.

폐암과 방광암은 흡연을 제외하고 아직 뚜렷한 위험 요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두 질환에 대한 흡연 기여위험도는 각각 46.5%, 35.4%였다.

대표적 여성 암인 유방암과 난소암은 출산력이나 호르몬제 등이 암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출산력/호르몬제, 부족한 신체활동, 과체중 기여위험도가 각각 18%, 8.8%, 8.2%로 나타났으며 난소암은 출산력/호르몬제, 흡연 기여위험도가 각각 32.4%, 4%였다.

복지부는 “간암은 B형 간염 예방접종에 따른 B형 간염유병률 감소, 폐암은 금연 정책 강화에 따른 흡연율 감소 등이 실제 암 발생 추이와 연관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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