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흑해 연안의 자국 남부 휴양도시 소치의 대통령 관저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했다.
푸틴과 케리는 우크라이나와 예멘 사태, 이란 및 시리아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 라브로프 장관과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주요 국제 현안에 관해 솔직한 토론을 했다”며 “국제 현안들에 대처하면서 미-러 간 소통 채널을 열어 놓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인사가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러 양국은 약 1년간의 냉전 뒤 관계 회복을 위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이어 13일 소치에서 가까운 터키 안탈리야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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