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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국채 매입 재개 시사

내년 1월까지 은행에 긴급유동성 공급키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 위기에 처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4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연 기자회견에서 국채 매입 재개 여부를 질문받자 "이 기자회견이 끝나기 전에 시장에서 뭔가를 보게 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고 "이는 지속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ECB가 지난 3월 이후 중단한 국채 매입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이날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리셰 총재는 내년 1월까지 역내 은행들에 필요한 자금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유럽 91개 은행들에 대한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트 테스트) 결과 공개 이후 은행별 국채 보유규모가 파악된 데다 재정 위기 우려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으로 번지면서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다. 한편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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